증권감독원,증권가 악성 루머 일제단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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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증권당국이 최근 증시에 나돌고 있는 대기업 자금난 관련 악성루머에 대해 일제 단속에 나섰다.

증권감독원은 조사요원 30명을 15개반으로 편성, 24일부터 여의도.명동.강남지역소재 증권회사를 대상으로 무기한 루머단속에 들어가기로 했다.

중점단속대상은 증권사 본점 정보단말기의 내용, 투자정보지등 각종 간행물등이며 객장주변을 돌며 잠행 탐문활동도 전개한다.

이와 함께 악성루머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관련 기업의 즉각적인 조회공시를 유도하는 한편 상시 루머제보창구를 증감원내에 운영하기로 했다.

증감원은 이날 증권사 감사들을 소집해 정보단말기에 미확인 정보입력을 금지하고 투자정보지에 대한 사전.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며 루머 생산및 유포를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증감원은 악성루머유포행위가 적발될 경우 사직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관련자를 색출, 검찰고발등 엄중조치할 방침이다.

증감원 관계자는 "올초 한보 및 진로사태이후 한동안 뜸했던 기업관련 악성루머가 기아사태를 계기로 다시 유포되고 있어 건전한 기업활동과 국민경제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 며 루머단속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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