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몰수 미국 기업 설비이용 이탈리아 기업서 사용료지급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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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이탈리아 통신회사인 STET 인터내셔널은 헬름스 - 버튼법에 따른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쿠바에 몰수된 미국 기업 ITT의 설비 사용료를 지급키로 합의했다고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무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STET와 ITT의 이같은 합의에 따라 STET는 쿠바내 ITT의 설비를 10년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미 국무부는 그러나 사용료가 얼마에 합의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ITT의 막강한 후원자인 제시 헬름스 미 상원의원은 지난 17일 클린턴 대통령에게 쿠바내의 ITT 자산을 이용해온 STET에 대해 제재를 가하도록 촉구했다.

헬름스 의원은 지난 59년 쿠바 혁명 이후 몰수된 미자산을 이용해 쿠바에서 영업하는 외국기업을 처벌토록 한 헬름스 - 버튼법의 발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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