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자유치 해양관광산업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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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올 크리스마스께 부산해운대 바다위에는 특급호텔이 등장하고 이에 앞서 9월말부터는 해운대~가덕도 사이에 공연.결혼식장과 식당등을 갖춘 호화유람선이 운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부산시가 지역특성에 맞는 해양관광산업의 하나로 민간자본을 유치, 추진중이다.

이 사업을 맡은 동남해상관광호텔㈜ (대표 丁憲徹) 은 호텔로 활용할 배를 지난해 9월 러시아와 11억여원에 계약했으며 지난 15일 정부로부터 선박 도입승인을 받았다.

대형 유람선을 개조해 만들 해상관광호텔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문을 열 예정으로 현재 수리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80년 독일에서 만들어진 이 배는 옛 소련정부에서 아무르강 유람선으로 사용하던 것으로 총톤수 5천5백.길이 1백25의 5층 건물높이. 동남해상측은 현재 부산감천항에 들어 와 있는 이 배〈사진〉를 60억~80억원을 들여 객실 51개와 예식장.국제회의실.연회장.식당.커피숍.사우나.나이트클럽등의 시설을 갖춘 특급호텔로 꾸미고 있다.

또 투숙객들이 낮에는 제트스키를 타거나 바지선위에서 일광욕을 할 수 있는 해양스포츠시설도 갖춰 '해상호텔' 의 특성을 살릴 계획. 일반 객실요금은 하룻밤에 10만~15만원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관광개발㈜ (대표 朴秀煥) 이 추진중인 호화유람선은 현재 부산~울산을 운항하는 여객선 한마음호 (5백급) 를 구입, 중앙동 연안여객터미널~해운대~광안리~오륙도~태종대~몰운대~가덕도사이에 운항시킬 예정. 취항시기는 오는 9월20일께로 잡고 있으며, 평일은 하루 두차례, 휴일은 세차례씩 운항할 계획이다.

한번 운항에 2~3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 유람선은 한꺼번에 2백명이 탈 수 있고 배위에서 식사뿐아니라 콘서트.민속공연등 각종 공연과 결혼식도 할 수 있다.

요금은 식사비를 포함, 1만5천~2만원선으로 잡고 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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