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진출 청신호 …아시아지역 조추첨 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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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한국이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최상의 조로 편성, 월드컵 본선 4회 연속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22일 저녁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일본.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아랍에미리트 (UAE) 와 함께 B조에 들어갔다.

한국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이들 4개팀과 모두 8게임을 치러야 하지만 힘든 상대로 꼽혔던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란등 중동 3개팀이 카타르.중국과 함께 A조에 속함에 따라 최악의 대진운은 피했다.

한국은 전력상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아랍에미리트에는 앞서고 있어 일본과 조1위를 다투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역대전적에서 ▶아랍에미리트에 3승3무1패 ▶일본에 42승14무9패 ▶우즈베키스탄에 1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과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한국은 지난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 - 0으로 진적이 있으나 당시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바 있어 전력상으로는 앞서고 있으며 카자흐스탄도 한수 아래로 평가된다.

아랍에미리트에는 89년 이후 3무1패로 전적상 열세지만 중동국가 5개국중에서는 가장 전력이 떨어져 해볼만한 상대로 여겨진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일본과는 94년 이후 1승2무1패로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다.

최종예선은 오는 9월12일 시작, 11월9일까지 두달간 각조의 5개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조의 1위팀은 본선에 그대로 진출하며 조2위팀끼리의 3, 4위전은 11월15일 이전까지 제3국에서 단판 승부를 벌여 승자는 본선에 진출한다.

패자는 오세아니아 대표인 호주와 11월22일과 29일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자가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플레이오프 홈경기는 아시아 4위팀이 먼저 갖게 되며 1승1패가 되면 골득실로 본선 진출을 따진다.

한편 21일 열린 프랑스월드컵조직위원회 회의에서는 한 장소에서 최종예선을 치르기로 했던 예정과 달리 2개조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결정됐다.

최종예선 개최지를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를 원하는 한국등 극동국가와 바레인을 원하는 중동국가들의 의견이 팽팽히 대립, 이같이 바뀌었다.

한국은 9월12일 카자흐스탄과 첫 홈경기를 갖기로 잠정 결정됐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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