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자금악화說로 주가14.95P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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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기업들의 자금악화설이 무더기로 나돌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증시파장이 커지고 있다.

22일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4.95포인트 떨어진 725.98을 기록, 지난 5월27일 이후 두달만에 720선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장이 열리자마자 쌍용그룹에 관한 악성루머가 나돌아 상장계열사 전종목이 하한가로 폭락했고 ㈜진도 주가도 자금난 소문 속에 하한가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쌍용양회와 ㈜쌍용.쌍용정공 등은 이날 나돈 부도유예 협약적용설에 대해 '사실무근' 이라고 부인공시를 냈다.

역시 자금악화설에 휘말린 진도도 "금융기관과의 자금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고 이를 부인하는 공시를 냈다.

쌍용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쌍용자동차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쌍용정유와 쌍용양회 등 계열사들의 재무구조가 탄탄해 부도유예 협약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 고 밝혔다.

조흥은행의 위성복 (魏聖復) 상무는 "쌍용자동차는 올해안에 총1조원의 자구계획을 세우고 있고 이중 5천억원은 이미 이행됐다" 고 전제 "쌍용자동차를 포함한 쌍용그룹 계열사를 부도유예 협약 대상으로 포함할 이유가 없다" 고 말했다.

송상훈.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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