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선통신서비스 양에 비해 질은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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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국내 통신산업은 유선부문 기준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 (ITU) 회원국 상위 20개국중 11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인의 활용도를 의미하는 회선당 수입과 국민 1명당 사용액수는 각각 19위.16위에 불과, 양적 팽창이 질적 성장을 받쳐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전기통신연합 (ITU) 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유선통신 서비스시장 규모는 87억달러로 10위인 스위스 89억달러를 바짝 뒤쫓았다.

그러나 전화회선당 수입은 스위스의 2천58달러에 비해 4백69달러에 불과, 23%에 머물렀고 20개국중 중국의 2백26달러만 겨우 제친 19위로 나타났다.

한국은 아르헨티나 (1천86달러).멕시코 (7백40달러).브라질 (7백22달러).대만 (6백20달러) 보다도 낮았다.

국민 1명당 사용액수도 스위스가 1천2백62달러로 1위, 한국은 1백94달러로 20개국중 아르헨티나 (1백73달러).브라질 (54달러).멕시코 (71달러).중국 (5달러) 등 4개국보다 우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국내 통신서비스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은 ▶지금까지의 통신정책이 가입자수를 늘리는 것 위주여서 사용을 장려하지 않았고▶비싼 통신요금으로 일반인들이 사용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지적했다.

이밖에도▶데이터통신.인터넷등 다양한 서비스의 활용도가 낮고▶통신망의 비효율적인 운영과 방만한 경영도 통신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민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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