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광산구신창동 초기 철기시대 유적지 (사적 375호)에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원전 1세기께의 현악기를 비롯, 당시의 생활문화상을 밝혀줄 유물이 대량 출토됐다.
국립광주박물관 (관장 李建茂) 은 신창동 일대 유적지 발굴 조사과정에서 2천여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목제악기 등을 대량 발굴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반파 (半破) 된채 발굴된 이 악기는 전체 길이 77.2㎝로 테니스 라켓 모양이며, 울림통 역할을 하는 몸통부분은 직경 30㎝, 깊이 2㎝ 정도로 안쪽이 패어 있다.
머리부분에 9~10개로 추정되는 작은 구멍을 촘촘히 뚫어 현 (絃) 을 꿰맬 수 있도록 했으며, 역삼각형 형태의 하부에는 구멍 두개를 뚫어 현을 고정시키는 현고정부 (絃固定部) 와 결합하도록 만들어졌다.
또 신창동 유적지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원시형태의 직조기술을 보여주는 실감개 (絲卷) , 천이 견고하게 짜여지도록 당기는 도구인 바디 (緯打具) 등 베틀 부속품이 함께 출토됐다.
이외에도 탄화미.보리등 곡물류와 오이씨.박씨등 채소류의 씨앗과 함께 무문토기.옹기등도 다수 출토됐다.
광주 = 구두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