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10대 음란비디오 충격 유해환경 정화 관심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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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최근 중고생들이 음란비디오를 제작, 유포시켰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가 없다.

이들은 성에 대한 정확한 지식없이 어른들을 흉내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성인폭력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마당에 이같은 사건이 벌어져 비통함마저 든다.

청순해야 할 중고생들이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한 책임을 사회 전체가 통감해야 할 것 같다.

흔한 말로 아이들은 사회의 거울이다.

어른들의 잘못된 모습이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사실 그동안 정부에서 청소년 선도및 보호를 외쳐왔지만 소극적이었다.

급격히 진행된 산업화.도시화의 물결 속에 청소년들의 윤리의식은 엄청난 위협을 받아 왔었으나 대책은 형식적이었다.

오히려 여러 분야에서 향락 소비문화를 조장해 왔다.

사회 곳곳에 널려있는 유해환경으로 인해 청소년의 호기심과 상상력이 잘못된 길로 빠져들고 있다.

그 결과 기성세대를 모방한 조직적인 학교폭력과 성폭행 등이 청소년들에 의해 공공연히 저질러지고 있다.

청소년들의 도덕성 마비와 유해환경으로부터의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사회 전체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선자〈성남시분당구분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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