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 폐건전지 환경오염 심각 재활용등 대책마련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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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최근 유럽에서 열린 국제 폐건전지 재활용회의에 참석하고 왔다.

우리나라 환경정책의 안일함과 심각한 유독물에 대한 불감증을 지적하고자 한다.

이미 몇년 전부터 미국과 일본, 유럽의 선진국은 폐건전지 (수은전지.망간.알카리전지.리튬이온전지.자동차용 납밧데리등) 를 조직적으로 수거 (수거율50~70%) 해 재활용함으로써 토지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수거율이 10%도 되지 않고 있으며 그나마 수거한 폐건전지를 재활용보다는 매립등 폐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몇년 전 수거운동이 있었으나 환경부는 올해 초 환경에 무해하다고 판단해 폐기물 부담금 적용대상 품목에서 제외시켰다.

유럽에서는 건전지의 유해성이 심각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철저한 분리수거를 위한 법개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폐건전지를 일반쓰레기와 같이 버리는 나라는 OECD 국가 중에 하나도 없다.

환경부는 일반대기상태도 수은의 함량은 이미 존재한다면서 무해론을 주장하지만 그것은 말그대로 자연상태의 경우이다.

폐건전지는 반드시 분리수거해야 하며 재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자원임을 명심해야 한다.

김태진〈서울영등포구여의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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