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광주 비엔날레 '조각보 잇기' 행사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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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97광주비엔날레 공공미술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기획한 '여성의 꿈, 조각보 잇기' 거리 현장작업이 22일부터 광주시내에서 열린다.

예전 우리네 여인들은 친정어머니가 눈물로 지어준 분홍 저고리와 다홍치마 한벌을 곱게 입고 언제 돌아올지 모를 먼길을 따라 시집을 갔었다.

그리고 어머니의 바느질 한땀 한땀마다 삶의 이야기가 밴 한복 옷감을 잘라내 기쁜 일, 슬픈 일등 사연깊은 삶을 자녀들에게 전해주곤 했다.

이처럼 여성들이 간직한 애환과 꿈을 직접 천 조각에 표현하게 하자는 취지로 광주시 비엔날레조직위가 이같은 현장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미술인은 물론 주부.직장여성.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바느질 도구.페인트등으로 자신들의 일상 이야기와 꿈, 그리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직접 표현할 수 있는 거리 작업전이다.

광주 =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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