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빠르게 내실경영체제로 변신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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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오는 9월 주식 위탁수수료 자유화를 앞두고 증권업계가 빠르게 내실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약정경쟁을 과감히 포기하는가 하면 주식등 위험자산을 줄이고 점포규모를 축소하는 등 부풀려진 외형 줄이기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외형경쟁이 모습을 감추는 대표적인 분야는 주식약정으로 대우.동서.LG.동원증권등 대부분의 대형증권사들이 약정경쟁을 중단했다.

지금까지도 회사 자체의 약정자체방침과 증권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이 있었지만 증권사들이 약정경쟁을 자발적으로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사들은 영업직원들이 약정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분별하게 매매회전율을 높일 경우 자체 감사반을 동원, 관련자들을 적발해 조치하겠다는 방침까지 세워놓고 있다.

위험자산 처분도 눈에 띄게 늘어나 증권사의 올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지난4월부터 6월까지 3개월동안 국내 34개 증권사의 상품주식은 4천3백25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증권사들은 앞으로도 부실자산을 줄이기 위해 손절매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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