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상반기 경제건설 '뒷걸음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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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 상반기 북한의 경제건설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건수면에서는 늘어났으나 금수산 기념궁전 성역화사업등 정치선전 상징물 건설에 치중함으로써 실질적인 경제건설은 극히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원은 21일 발간한 주간 북한동향 제3백39호 '97년도 북한 상반기 경제건설동향' 을 통해 "올 상반기 북한 경제건설은 금수산 기념궁전 성역화사업, 안변청년발전소 2단계공사등 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건보다 11건 늘어났다" 고 밝혔다.

통일원은 "이중 ▶금수산 기념궁전 성역화사업과 김일성 (金日成) 부자 현지지도비및 사적비등 정치선전 상징물이 15건 ▶농.수산업 관련 건설 3건 ▶사회간접자본 관련 건설 3건 ▶기타 3건등으로 북한은 정치선전 상징물 건설에 주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면서 "이에 따라 실질적인 경제분야 건설실적은 예년보다 더욱 부진했다" 고 분석했다.

북한의 경제건설 실적은 ▶91년 85건 ▶92년 94건 ▶93년 54건 ▶94년 31건 ▶95년 65건 ▶96년 36건등으로 90년대 이후 계속 위축되는 추세를 보여 왔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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