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LG 6연패 몰며 2위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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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젊은 사자들' 삼성이 이틀전까지 선두에 올라있던 LG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의 기세는 잽.스트레이트.크로스카운터가 조화를 이루며 폭발했다.

삼성은 전날 1회초 우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던 선두 최익성이 이날 다시 첫타석에서 중월 3루타를 때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사후 이승엽의 내야땅볼로 가볍게 올린 선취점이 잽, 원투 스트레이트는 4회초에 터졌다.

선두 양준혁이 임선동의 초구를 통타, 오른쪽 펜스 상단에 꽂히는 솔로홈런을 때리자 김종훈.김한수가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고 정경배의 희생플라이로 3 - 0으로 달아난 것. LG가 동봉철의 2루타로 5회말 1점을 따라붙자 삼성은 상대의 공격을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6회초 크로스카운터를 터뜨려 LG를 KO시켰다.

양준혁.김종훈의 연속안타와 정경배의 고의 볼넷으로 만든 1사만루에서 응원석을 꽉 채운 관중들의 연호를 받은 이만수가 대타로 등장. 그러나 이는 임선동의 슬라이더에 삼진으로 물러나 2사만루가 됐다.

여기서 타석에 등장한 김태균은 볼카운트 1 - 0에서 임선동의 직구를 우중간으로 때려냈고 LG우익수 심재학이 몸을 날리며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볼은 심의 글러브 밑을 지나 펜스로 굴러갔다.

싹쓸이 3루타. 6 - 1이 되자 임선동은 고개를 숙이며 물러났다.

LG의 6연패, 임선동의 개인 5연패. 삼성 선발 최창양은 지난 5월25일 현대전 이후 처음 선발로 등판, 6이닝을 7안타 1실점으로 버텨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LG전 8승2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기록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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