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도 최하위로 추락한 박찬종…금품살포說로 대의원들 반발만 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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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박찬종후보는 자신이 터뜨린 금품살포설이 오히려 족쇄가 돼 스스로의 무덤을 판 것으로 분석됐다.

朴후보는 경선 중반기에 선두주자 이회창후보측에 의한 금품살포설을 터뜨려 당 안팎의 시선을 끌어들이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대의원 지지도를 밑바닥으로 떨어지게 했다.

일종의 부머랭효과인 셈이다.

중앙일보의 제3차 여론조사 결과 朴후보 지지도는 7명 후보중 최하위였던 최병렬후보와 동률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의 변화를 보면 더욱 충격적이다.

朴후보의 지지도는 경선시작 (6월30일) 직전인 1차조사때 (6월23~28일) 3.2%에서 경선중반인 2차조사때 (7월10~12일) 2.4%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1.1%로 더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崔후보는 1차에선 0.8%였으나 2차에서는 0.9%, 이번 조사에선 1.1%로 朴후보를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朴후보가 19일 후보사퇴를 전격 선언한데는 이런 추세라면 꼴찌가 될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작용한듯 하다.

朴후보의 몰락은 뚜렷한 증거없는 금품살포설로 당이 상처를 입었다는 대의원들의 반발을 자초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신발언으로 일관한 崔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김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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