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산, 아파트 분양 중단…안양등 4곳 1,194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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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기아그룹의 ㈜기산이 금융권의 분양대금 융자와 주택공제조합으로부터 분양보증을 받지 못해 신규 아파트 분양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19일 기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당초 이달중 충남당진군송악면에서 6백35가구를 비롯, 안양.광명.능곡등 4개 지구에서 모두 1천1백94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키 위해 최근 분양승인까지 받았으나 청약자들에게 제시할 융자금을 구하지 못해 분양을 무기한 연기했다.

기산은 이들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회사가 보증을 서 총분양가의 50%까지 금융권으로부터 지원받아 청약자들에게 대출해주기로 했으나 이번 부도유예협약 조치로 주택은행등과 제2금융권으로부터의 융자금이 완전히 끊겨 사업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주택공제조합도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이유로 당분간 분양보증을 해주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기산은 이번 사업뿐 아니라 하반기중 내놓을 7천여가구의 신규아파트 분양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

기산은 당초 당진 아파트의 경우 전용 18평 이하 국민주택에 대해 가구당 국민주택기금 1천2백만원을 지원하고 그외 평형과 안양동 아파트도 분양가의 50%까지 융자금을 알선해줄 계획이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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