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競選 당선권 접근…중앙일보 신한국당 대의원 여론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를 뽑는 전당대회 (21일) 를 이틀 앞둔 19일 현재 이회창 (李會昌) 후보가 대의원 3분의1을 넘는 35.6%를 받아 확고한 1위자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후보는 2위권 후보들과는 3대1의 격차를 보일 만큼 압도적인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막판의 돌발적 사태에 따른 이변 (異變) 이 없는한 李후보가 21일 전당대회에서 여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회창후보는 인천.경기.호남에서 박빙의 1위싸움을 벌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중앙일보가 7월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의 신한국당 대의원 1만2천3백95명중 1천7백50명을 대상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2. 1%) 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다.

본사는 대의원의 판세를 면밀히 판독하기 위해 모두 세차례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2위자리를 놓고 싸우는 이인제 (李仁濟.12.0%) 후보와 김덕룡 (金德龍.8.8%) 후보는 李후보의 정체와 조직을 앞세운 金후보의 상승세가 맞물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이한동 (李漢東.6.8%).이수성 (李壽成.6.1%) 후보도 2위권 진입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어 4명의 주자들 표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찬종 (朴燦鍾) 후보는 조직력 부재와 함께 이회창후보의 금품살포 주장 이후 지지세가 급락해 최병렬 (崔秉烈) 후보에게도 위협받는 판세다.

이번 신한국당 경선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대의원 혁명' 이었으나 주자별 지지율을 세밀히 분석한 결과 주자별로 확보한 위원장의 수와 거의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의원 혁명' 은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이인제.이한동후보만이 확보한 위원장 수에 비해 지지율이 다소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여줬다.

조사결과 경선돌입후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대의원은 6.7%에 불과했다.

김두우.김행.최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