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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이수성후보, "경선 패배해도 탈당 않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탈당하지 않겠다.

" 신한국당 이수성후보가 자신의 탈당설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경남합동연설회에 앞서 17, 18일 이틀간 경남지역을 순방한 李후보는 "결선투표에 오를 자신이 있다" 면서 "그러나 만일 경선에서 져도 탈당하지는 않겠다" 고 강조했다.

李후보 경선대책위 이재오 (李在五) 대변인도 18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탈당등의 방법으로 우리의 정치적 대의를 실현할 생각이 없다" 고 선언했다.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선 李후보의 거취와 관련한 소문이 적지않게 나돌았던게 사실이다.

그중에는 탈당설도 포함돼 있었다.

경선 전이나 후에 李후보가 탈당, 자민련 김종필 (金鍾泌) 총재등과 함께 보수대연합의 기치를 내걸고 독자 출마를 모색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李후보는 탈당설을 일축하는 것과 동시에 경선후 거취문제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말을 했다.

그는 "경선후 당에 남아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함께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경선결과와 무관하게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계속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날 李후보는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에 대한 미련도 던져버린 인상이 역력했다.

그는 "金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신의는 끝까지 지킬 것" 이라면서 "하지만 정치적 판단에서는 그 분이 반드시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했다.

대신 李후보측은 경선일까지 남은 3일동안 밑바닥 조직을 총동원해 막판 대의원 공략에 주력할 것임을 예고했다.

李대변인은 "경선일자는 당원과 국민에 대한 약속이므로 지켜져야 한다" 고 말해 경선 연기설까지 일축했다.

경선대책위의 한 핵심인사는 "1차 투표에서 최소한 2위만 하면 결선투표에서 李후보를 중심으로 한 대연대가 성사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실제로 서청원 (徐淸源) 경선대책본부장이 주축이 돼 이회창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과의 결선투표 연대를 위한 물밑접촉이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진주 =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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