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교문 남자 싱글 30m서 사상 두번째 36발 만점 기록 - 대통령기 남녀양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대통령기 남녀양궁 오교문 (인천제철) 이 세계양궁사상 두번째 만점을 기록했다.

오교문은 16일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벌어진 제15회 대통령기전국남녀양궁대회 싱글라운드 30에서 36발을 모두 10점 골드에 명중시켜 3백60점 만점을 기록했다.

양궁 공식대회에서 3백60점 만점이 나온 것은 지난 94년 청주양궁장에서 벌어진 제1회 코리아오픈국제양궁대회에서 한승훈 (상무) 이 세운 기록이 처음이다.

이로써 오교문은 지난 8일 세계선수권대회 파견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충격을 딛고 힘찬 재기의 가능성을 보였다.

96애틀랜타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오교문은 한국양궁의 간판급선수. 94년 6월 대표선발전에서 처음 국가 대표선수로 발탁됐으나 큰 대회에서 유달리 승운이 없었다.

그는 96년까지 국제대회에서 단 한차례 우승도 차지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각종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려 사실상 한국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그결과 한국선수중 세계랭킹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달렸다.

국제대회 우승에 목말라 하던 오교문은 올초 프랑스 마스터스국제양궁대회에서 패권을 차지, 마침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오교문은 국내무대에서도 전국 양궁선수권 우승등 두드러진 성적을 냈다.

국내양궁의 벽이 두터워 국제대회 입상보다 더 어렵다는 국제대회파견 선발전에서도 한번도 탈락한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8일 양궁대표선발전에서는 김경호에 막판 역전을 당하며 대표선발 배점에서 불과 0.05차로 5위가 돼 탈락의 고배를 들었었다.

오교문은 오는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선발전에 출전, 재기를 노린다.

왕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