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교전 관련 전문가 의견 … 내부단속등 노린 다목적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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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남북문제 전문가들은 16일 휴전선에서 발생한 남북간의 교전을 "전례드문 굉장히 심각한 상황" 으로 규정하면서도 전면전으로는 번지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특히 북한의 이날 도발을 북한군 내부단속의 필요성에다 남한에 대한 경고및 유리한 협상고지 선점등 정치적 효과를 노린 다목적용으로 진단했다.

이호재 (李昊宰.고려대) 교수는 "외교적으로 사면초가에 몰려있는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킬 상황은 아니다" 고 분석하면서 "8월5일 4자회담 예비회담이 열리는데다 제임스 레이니 전주한미대사가 오는 20일 미국정부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키로 돼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민족통일연구원의 정영태 (鄭永泰) 박사는 "북한이 한국군의 경고사격에 조준사격까지 하는등 교전을 벌인 것은 북한의 극단적 적대감정의 표출" 이라고 경계하면서 "북한이 계속 식량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앞으로도 이같은 국지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클 것" 으로 전망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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