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신문 음식관련 기사 잘 활용하면 다양한 신문활용 교육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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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신문에 자주 실리는 음식 관련 기사들을 잘 활용하면 여러 각도에서 다양하고 흥미있는 신문활용교육 (NIE) 을 펼칠 수 있다.

우선 학생들에게 음식 관련 기사들을 가급적 많이 모으게 한다.

뜻밖에도 음식에 관한 기사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게될 것이다.

음식 관련 기사들을 확인한 다음 기사 내용을 중심으로 좀더 구체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를테면 특별한 음식과 그 조리법에 관한 기사를 읽고 가정이나 학교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매우 바람직한 방법이다.

가족끼리 함께 재료를 준비해서 음식을 만들거나 가족들 가운데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을 서로 만들어 주면서 정을 쌓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인성교육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음식을 먹고난 뒤 '우리집 별미 소개' 식으로 부담없이 글을 써보게 하면 금상첨화다.

평소에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스스로 만들고 맛본 음식에 대해 글을 쓰도록 하면 별다른 부담없이 쓰기 마련이다.

새로운 요리를 만들도록 하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창조적 사고를 길러줄 수 있다.

평소에 먹던 음식의 재료나 조리법을 조금이라도 바꿔 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감자를 이용해서 가급적 많은 요리를 만들어 보라는 식으로 조건을 제한하면 창조적 사고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신문에 소개된 음식의 영양소를 확인해 보고 기사나 광고에 나타난 각종 먹거리들을 활용해서 한주일치 식단을 짜 보도록 할 수도 있다.

이때 아무리 간단한 식사라도 중요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 음식의 소화.흡수.운반 과정과 경로를 따져 보며 생물에 관한 지식을 재미있게 가르칠 수도 있다.

한국음식의 특징.종류.구성.조리방법.상차림 방법.식사예절 등을 우리 민족의 삶.멋.맛 등과 함께 엮어서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도 좋다.

팔도 음식들을 순례하면서 각 지방의 생산물이나 생활과 연관시키면 한층 흥미진진한 지리공부가 된다.

관심의 범위를 넓혀 세계 각국의 음식을 살펴보면 외국을 좀더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다.

홍콩이나 싱가포르같은 외국의 음식축제들을 소개하는 기사 (중앙일보 7월15일자 30면 참조) 들도 이런 국제 이해 교육의 좋은 소재가 된다.

허병두 <서울 숭문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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