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對국민 메시지 발표 "대통령되면 국민들과 TV대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지난주까지 한달간 교육.경제.안보.여성등 4개 주제별 '현장투어' 를 마친 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총재가 16일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가 얼마나 민주적이고 생산적이고 즐거운 것인가를 절감했다" 는 소감을 적었다. 金총재 측근들은 "새벽 재래시장에서, 군부대에서, 학교교실에서, 주부들 모임에서 참으로 많은 것들을 피부로 느끼고 배운 것 같다" 고 전했다.

이를 증명하듯 메시지에는 "대통령이 되면 6개월에 한번꼴로 국민들과 TV대화를 갖겠다" 는 약속이 들어 있다.

새벽 동대문시장을 떠올리며 "불황속의 재래.영세상인을 살리기 위해 유통시설 근대화를 위한 장기저리 융자혜택을 주어야 한다" 는 공약도 포함됐다.

테마별 정책방향도 정리했다.

선진경제 진입을 위한▶선 (先) 물가안정 후 (後) 고임금, 고금리.고지가 (高地價) 해결▶대기업.중소기업 공생 (共生) 산업구조▶철저한 시장경제원리 적용등이 그것이다.

전쟁억지를 위해 국방과학기술을 응용한 무기체계 개발과 주변 4강 (미.일.중.러) 과의 협력강화도 강조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투자 조달방안도 마련해 놓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활기차게 살리고 안보를 튼튼히 관리하며, 교육을 새롭게 개혁하고 국민생활현장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는 강력한 지도력' 이라는 새 대통령상 (像) 도 제시했다.

김석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