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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기술씨름 번쩍…금강장사 1년 만에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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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금강장사 이성원이 딸과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한국씨름연맹 제공]

이성원(28.LG)이 1년 만에 금강장사 꽃가마에 다시 올랐다.

이성원은 1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의정부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에서 팀 후배 최성남(26)을 3-1로 이기고 제67대 금강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성원은 8강에서 '리틀 이만기' 장정일(27.현대)을 주특기인 안다리로 무너뜨린 후 결승까지 세 차례의 뒤집기와 뒷무릎치기.오금 당기기 등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다. 장정일의 기술씨름이 이성원에게 전염된 듯한 모습이었다.

결승 첫판을 들배지기로 내준 이성원은 둘째 판 시작과 동시에 안으로 파고들어 뒤집기에 성공했다. 셋째 판에서는 뒷무릎치기로 한판을 보탰으며 넷째 판에서 다시 깊숙한 뒤집기로 최성남을 무너뜨렸다. 이성원은 "8강에서 장정일을 이기고 나니 자신감이 생겨 기술도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성원은 지난달 고흥대회 결승에서 장정일에게 0-3으로 졌었다. 최고의 기술씨름을 자랑하던 장정일은 이날 8강전에서 패한 뒤 4~5품 전에서도 무릎을 꿇어 다음 대회에서 백호군(2군)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금강장사 이성원 ▶1품 최성남▶2품 임선규(LG)▶3품 허상훈(현대)▶4품 김경덕(신창)▶5품 장정일▶6품 신현표(신창)▶7품 김영수(LG)

의정부=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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