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강세로 수출회복 - 국내 경기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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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주요 연구기관들은 올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성장률.경상수지.물가의 '세마리 토끼' 가 모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주로 ▶원화 약세와 엔화 강세 효과가 나타나면서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고▶기업들의 재고조정이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 봄에 연구기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관별로 4.7~6%로 전망했으나 최근 5.5~6.2%로 상향 조정했다.

기관별로는 한국개발연구원 (KDI) 과 LG경제연구원이 가장 높은 6.2%로 보았고▶한국은행 6%▶현대연 5.9%▶삼성연 5.8%▶대우연 5.5%의 순이었다.

경기 저점에 대해서도 KDI는 이미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고, 통계청.삼성연구소등은 9월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체로 늦어도 3분기에는 경기저점에 도달한다는데 이견이 별로 없다.

빨라야 3분기, 대체로 금년 4분기나 내년초를 경기저점으로 봤던 당초 전망보다 한 분기 정도는 앞당겨진 셈. 당초 2백억달러 안팎으로 전망했던 경상수지 적자폭도 무역수지 개선속도를 감안, 많이 낮춰잡고 있다.

연구기관별로는 KDI가 올해 경상수지 적자폭을 1백62억달러 ▶LG연 1백66억달러▶한은.삼성연 1백70억달러▶대우연 1백89억달러▶현대연 1백95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런 전망대로라면 지난해 적자폭 2백37억달러에 비해 많이 나아지게 된다.

그러나 교육.관광.항만등의 경쟁력이 취약해 무역외수지의 적자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와 비슷한 4.5%안팎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공요금이 잇따라 오르면서 체감 물가는 지수상의 물가와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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