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가는 자녀 향수병 가족사진이 최고 名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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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여름캠핑을 떠나는 자녀들에게 혹시라도 발생할 지 모르는 '향수병' 을 치유하는 최상의 치료법은 '부모의 사랑과 체취를 듬뿍 느끼게 해줄 것' 이라는 처방이 나왔다.

미국 베일러대 임상심리학과 루 목박사팀은 최근 바람직한 캠핑지도요령에 관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 자르듯 갑자기 가정과 단절된 캠핑보다 집을 떠나서도 부모의 존재를 떠올릴 수 있는 캠핑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부모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중 하나가 독립심과 모험심 함양등 여름캠핑 본래의 교육효과를 살리기 위해선 다소 매정하더라도 집생각이 나게하는 것은 모두 봉쇄한 채 야외로 내모는 것이 좋다는 것. 그러나 목박사는 어린이들에게 갑작스레 부모와 단절된 캠프에 참가할 것을 강요하는 것은 가혹한 처사로 자칫 심리적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고 내성적인 자녀라면 캠프장에서도 부모의 체취를 계속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 한다.

가장 좋은 방안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있는 사진을 지참케 하는 것. 부모의 격려가 담긴 편지나 카드를 짐 속에 넣어주는 것도 좋다.

단, 전화걸기는 금물.

<홍혜걸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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