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 對美 무역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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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컬러TV의 대미 (對美) 수출 (우회수출은 제외) 이 미국 정부의 반덤핑규제로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드는 반면 수입은 눈덩이처럼 증가해 올들어 사상 처음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역시 사상 처음으로 무역적자를 보였던 완구류도 올들어적자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 무역협회및 업계에 따르면 컬러TV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2천3백만달러로 88년 (2억1천8백만달러) 의 10분의1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올들어 5월까지는 3백3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6%가 줄었다.

반면 미국산 컬러TV 수입은 95년 5백20만달러에서 지난해 1천8백30만달러로 늘었으며, 올해 1~5월중 1천6백61만달러어치가수입돼 전년동기비 3백11%가 증가하며 처음으로 대미 수출액을 앞질렀다.

무역협회 이인호 (李仁鎬) 과장은 "국내업체들의 직수출은 줄어드는 반면 미국산 소니TV등은 대량 수입되기 때문" 으로 풀이했다.

또 완구류의 경우 85년 6백70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입액은 지난해 1억6천62만달러로 급증한데 반해 87년 10억7천8백80만달러에 달했던 수출은 계속 줄어 지난해 1억5천2백만달러에 그쳤다.

올들어 5월까지 수입은 전년동기보다 11. 8% 증가한 6천6백32만달러였으나 수출은 2% 줄어든 5천9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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