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베어스. 현대유니콘스, 4시간 반 접전 끝에 5 - 5 무승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4시간28분이 걸린 연장접전은 결국 5 - 5 무승부로 끝났다.

현대의 초반 기세와 OB의 뒷심이 어울려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후반기로 접어든 현재 '4강' 이 '3약' 에게 연패를 당한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4위 OB는 전날 에이스 정민태에 이어 이날 위재영을 선발로 내세운 현대가 은근히 미웠다.

전날 6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했던 OB는 초반 내야진의 실책이 튀어나와 전날의 악몽을 재현했다.

반면 현대는 박재홍.이숭용의 맹타로 5회까지 4 - 0으로 앞서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 선발 위재영이 갑작스런 팔꿈치 통증으로 4회부터 마운드를 최창호에게 넘겼고 최가 6회말 김민호.정수근.이도형에게 연속 3안타를 얻어맞고 3점을 내주며 흔들리자 승부는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갔다.

현대가 이숭용의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가 5 - 3으로 벌어진 7회말 OB가 1사 1루의 기회를 만들자 현대는 마무리 조웅천을 조기투입하는 초강수로 맞섰다.

1루주자 전형도가 견제구로 아웃된뒤 OB는 대타 김태형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불을 지폈고 8회말에는 1사만루에서 장원진의 희생플라이로 5 - 5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