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이 밝힌 북한실상 - 대남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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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남북 민간급 접촉=민간급 접촉은 김정일의 지시로 통일전선부에서 전담하고 있으며 남한사회를 교란시키기 위해 재야단체등을 반정부 투쟁에 끌어들이려는 유인술책이다.

또한 당국간 대화거부 입장을 정당화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고 국내 일부단체의 대북접촉을 부추겨 통일국론을 분열시키면서 경제지원도 얻어내려는 속셈이다.

조선기독교연맹 위원장 강영섭은 통일전선부 사람들이 작성해 주는 것을 읽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며 북한에서 종교를 믿으면 곧바로 통제구역으로 쫓겨난다.

▶남북경협=대외경제위산하'대외경제협력추진위'가 주관하고 있으며 나진.선봉투자,금강산 개발,남한기업인 접촉등 세가지 업무를 담당한다.

나진.선봉지역 개방은 폐쇄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국제적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것으로 남한기업의 투자를 원하지 않으며 경영권도 넘겨주지 않을 것이다.

▶대남전략및 남북대화=이 때문에 북한은 무력통일을 위한 사전기반 조성의 일환으로 주한미군 철수,남한 내부와해및 지하당 조직 공작을 추진하고 있다.최근 군사정보 수집을 위한 별도 공작기구를 설립했다.

김정일은 개방할 경우 체제가 무너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공식 권력승계후에도 대남정책에 변화가능성은 없다.

남북 정상회담 추진은 김일성의 서울방문 지지가 많아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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