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이 밝힌 북한실상 - 범죄.통제구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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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범죄만연=80년대 후반부터 특히 범죄가 만연하기 시작했다.궁핍 외에도“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기라”는 군대교육의 영향이 크다.

범죄자 수용시설로는 각 도에 교화소가 있고 시.군 안전부에 구류소가 있다.수용인들은 대규모 토목공사나 공장지역에 강제노동 인력으로 동원되고 있다.평양 보통강구역에는 수천명 수용 규모의 제8교화소가 있고 신의주교화소는 여자 죄수들만 수용하는데 언젠가 남신의주로 이전했다.

범죄예방과 처벌을 위해 단위마다 법무생활지도위원회를 설치했다.군의 경우 군당책임비서.행정경제위원장.보위부장.안전부장.검찰소장등으로 구성되며 여기서 모든 범죄자를 처리하고 있다.

▶통제구역=북한은 58년 발생한 '8월 종파사건'이후'통제구역'(정치범수용소 지칭)을 설치해 운영해오고 있다.

최초로 통제구역이 설치된 지역은 평남북창군 득장탄광이며 이후 평양 승호리등 여러 곳에 설치됐다.처음에는'종파분자'만을 통제구역에 보내다가 나중에는 金부자에 대한 비난자등 정치범들을 수용했다.

60년대에는 김일성이“난쟁이들이 종자를 퍼뜨리면 안되기 때문에 한곳에 모아두라”고 지시함에 따라 함남정평군에 난쟁이수용소를 설치,집단 수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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