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수산청,적조퇴치 바이러스 배양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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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일본 수산청은 9일 적조(赤潮)를 일으키는 해로운 플랑크톤만 죽이는 바이러스를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수산청은 HAV라는 이 바이러스가 적조를 일으키는 해로운 플랑크톤인 히터로시그마만 죽이고 다른 해양생물에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밝혔다.수산청은 이 바이러스가 물속에 들어가면 스스로 증식하기 때문에 소량만 뿌려도 상당히 넓은 해역의 히터로시그마 플랑크톤을 소멸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 94년 히로시마(廣島)현에 있는 수산청연구소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으며 현재 효과 분석및 대량생산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일본 수산청은 설명했다.

수산청은 지금까지는 적조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이 양식장을 다른 해역으로 옮기는 것이었으나 이제는 이 바이러스가 새로운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일본에서 유난히 적조피해가 심한 혼슈(本州)와 시코쿠(四國)사이의 해역에서 이 바이러스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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