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차이나 커넥션 사실이면 중대 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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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9일 중국이 대통령및 의회 선거자금을 통해 미국의 정책결정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기도한데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거듭 밝히면서 이러한 주장이 사실일 경우'중대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선거자금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는 상원 정부문제위원회 위원장이“중국은 미국행정부를 조종하기 위해 비밀계획을 승인했으며 이 계획은 현재 진행중”이라고 폭로한 뒤 하루만에 나왔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정상회담에 참석한 클린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중국정부가 그동안 대미(對美)영향력 행사를 위해 노력해 왔더라도 나에게는 절대 영향력이 미치지 않았기 때문에 효력이 없었다”고 말했다.클린턴은 이어 중국의 혐의에 대해'가장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면서“사실을 확보할 경우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주재 중국대사관 관리들은 지난해 선거기간중 클린턴의 민주당을 위해 거액을 모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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