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공사비 눈덩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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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현재 건설 또는 확장중인 전국 9개 고속도로의 사업비가 당초보다 무려 10조8천1백68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 공사비 산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건설교통부가 10일 국회 건교위 이윤수(李允洙.성남수정.국민회의)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해안고속도로는 90년 착공당시 공사비가 1조3천6백5억원이었으나 올해엔 4조4천7백75억원으로 공사비가 세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89년 착공한 대구~춘천고속도로는 최초 사업비가 7천1백96억원에서 올해 3조3천1백92억원으로 늘었고 2002년 완공시의 사업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또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비는 2조6백14억원에서 3조5천9백6억원으로,부산~대구고속도로는 5천4백59억원에서 1조8천8백91억원으로,대전~진주고속도로는 1조1천2백64억원에서 1조6천5백73억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이에대해 건교부 남인희(南仁熙)도로정책과장은“공사비 책정시 물가상승비를 감안하지 않은데다 용지비 증가와 차선이 계획보다 넓혀지는 경우등으로 해마다 공사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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