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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포동2호 16일에도 발사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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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이 이르면 이달 16일에도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군 고위 관계자가 4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무수단리에 위치한 미사일 발사대의 보조장치를 완전히 설치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발사대 설치와 미사일에 액체추진제 주입을 서두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16일에도 발사가 가능하다는 게 정보당국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 속도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면 두 달가량 걸리며 그럴 경우 북한 인민군 창건일인 4월 25일께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군 당국에 따르면 평양 남쪽의 군수공장에서 대포동 2호로 추정되는 미사일 동체를 실은 북한 열차는 현재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미사일 발사시험장의 미사일 조립동에 도착한 상태다. 북한은 한·미 정보당국에 혼선을 주기 위해 열차의 행선지를 수차례 변경했고 구름까지 끼어 정보기관이 한때 열차 추적을 놓치기도 했다. 당초 열차의 목적지로 알려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시험장은 아직 완공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에 대해 도발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샤프 사령관은 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09년 한·미협회 총회’ 조찬강연에서 “우리(미군)는 한국군과 함께 북한의 동향을 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한·미동맹 차원에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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