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공무원 대상으로 1인1어종 전담제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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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어업생산과 황영일씨,당신은 내로라하는'농어박사'가 되십시오.산란에서 유통까지 모든 것을 연구해 어민들을 지도하고 국내.외국산을 한 눈에 구별할 줄 아는 전문가가 돼야 합니다.” 수산물 수입의 빗장이 지난 1일 완전히 풀리면서 어민들의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남도가 5일부터 수산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1인 1어종(魚種)전담제'를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히는 어류중 유용한 어류는 모두 1백99종. 도는 이 어종들을 해양수산국및 연안 18개 시.군의 수산직 공무원들에게 하나씩 맡겨 연구.관리하게 한다는 것이다.

허길남(許吉男)해양수산국장은“돔의 경우 14가지가 있고 수산직 공무원들도 이름을 제대로 모르는 어류가 많아 1인 1어종 전담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도는 1차로 8월말까지 직원 1백99명이 물고기의 형태적 특성,생활방식,생산.유통실태,가공.요리방법등에 대해 각자 전담연구한 자료를 모아 책으로 펴내기로 했다.

수산관련 연구기관조차 손을 못대 학술문헌에서도 간략한 도감(圖鑑)소개에만 그치고 있는 희귀어종까지 망라,국내 최초로 어류에 관한 모든 것을 집대성할 계획이다.

어민들과 전담공무원들은 이같은 어종전담제가 일부 어종에 대한 연구에 머물고 있는 현실에 비춰 볼때 의미있는 일이라며 반기고 있다.

도는 또 수입 수산물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담공무원들이 계속 지정 어종의 어획량.수출입동향까지 파악하도록 할 계획이다. 광주=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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