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또 활성단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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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활성단층으로 확인된 입실단층에 이어 월성원전 근접한 곳에서 활성단층으로 추정되는 또 하나의 단층지역이 발견돼 이 단층이 최근 월성원전 인근에 빈발하는 지진의 유력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교원대(지구과학과 경재복교수).전남대(지질학과).일본 도쿄대(지질학과 와타나베교수) 공동연구팀은 최근 월성원전 서쪽으로 14㎞ 가량 떨어진 경북경주시외동읍말방리.개곡리 일대에서 과거 대지진의 흔적이 남아있는 지층을 발견,현재 지진변위등을 정밀조사중이다.

한국자원연구소는 최근 펴낸 '경상분지에서의 지진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단층이 월성원전 인근의 경주시양남면석읍리.석촌리.효동리 일대에서 최근 빈발하는 것으로 관측되는 지진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동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과거 이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제4기 후반(12만5천년전~현재)의 최상위층에서 발견돼 원자력계가 주장하는 활성단층 기준(50만년전 이후 2회의 지층변위)을 적용해도 활성단층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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