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체제 전환후 러시아 GDP 첫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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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모스크바=안성규 특파원]러시아 경제가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이 시작된 지난 92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빅토르 체르노미딘 러시아 총리는 2일,올 상반기 러시아의 GDP(국내총생산)가 전년동기대비 1%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월 처음으로 월중 GDP가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함으로써 그동안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데 이어,올 상반기 전체로도 첫 GDP 증가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유엔 경제보고서'세계 경제.사회 조사'는 러시아 경제가 올해 1%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러시아의 본격적인 시장 개혁은 92년 1월 국제통화기금(IMF)차관의 지원으로 시작됐으며 개혁 첫해인 92년에는 -22%,93년에는 -12%의 극심한 경제 후퇴를 경험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성장률 감소폭이 6%로 줄어든데 이어 92년 1천%가 넘던 물가상승률도 올해 10%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러시아 경제는 앞으로 보다 안정된 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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