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서 열연하던 미국 배우 제임스 스튜어트 심장마비로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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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로스앤젤레스 AP=연합]지난 40년대와 50년대 맹활약했던 미국의 영화배우 제임스 스튜어트(사진)가 2일 베벌리힐스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타계했다.89세. 느린 말투에 중류층 미국인을 상징하는 풍모로 잘 알려진 스튜어트는'필라델피아 이야기''신나는 인생''미스터 스미스 워싱턴에 가다''이창(裏窓)'등 70여편의 영화에 출연,미국인의 품위와 도덕적 용기를 잘 구현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40년'필라델피아 이야기'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수상했으며,그후'미스터…'(46년),'신나는 인생'(47년),'하비'(50년),'살인자의 해부'(59년)로 네차례나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으로 프린스턴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스튜어트는 32년 브로드웨이 연극계에 데뷔,연예계에 첫 발을 디딘 뒤 할리우드 영화계로 진출했다.1941년 공군에 입대,2차세계대전에 참전한 경력이 있는 그는 과묵하고 겸손한 성격으로 대부분의 주요 출연작품에서도 실제의 자신과 같은 진지하고 온화한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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