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가 있는 휴가길이 즐겁다" 흘러간 古典 다시 서점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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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휴가여행길에 가벼운 유머집 한권을-. PC통신 유행어, 만득이 시리즈 등 재미있는 유머. 콩트집은 짜증나는 무더위에도 부담 없는 읽을거리다.

요즘 출간된 유머집의 새 경향중 하나는 복고풍.참새.최불암 시리즈 등 흘러간 고전(古典)이 서점가에서 다시 움직이고 있다.

탤런트 최불암을 바보스러운 주인공으로 내세운 '돌아온 최불암'(학영사刊),한때 인기를 모았던 참새.개구리.식인종 시리즈 등을 모은'참새 시리즈에서 최신유머 시리즈까지'(아미)가 그것. 80년대 이후 대학가에서 유행하던 유머중 오늘날에도 유효한 것들만 다시 정리했다.

'전깃줄에 앉은 7마리 참새중 한마리만 남고 모두 포수가 쏜 총에 맞았다. 살아남은 참새는?''프락치 참새'라는 등….참새와 최불암은 10여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인기 시리즈라는 것을 입증한 셈. 본격적으로 정치현실을 꼬집은 유머집도 나와있다.

한보사태 이후 청문회에서 보여진 정치인들의 행태를 비판한 '현철이는 YS도 못말려'(백양),대권주자를 희화화(戱畵化)해 작금의 정치판을 풍자한 '용의 웃음'(지식공작소)등. 이밖에 주제어를 가나다순으로 분류해 상황에 맞는 유머를 찾을 수 있는 사전식 유머집'유머사전'(문학마을),'농담사전'(시학사)도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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