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여미지식물원 매입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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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귀포시가 중문관광단지내 여미지식물원의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여미지식물원은 삼풍계열사인 ㈜계우개발이 운영하던 곳.95년6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후 서울시가 재산처분권을 넘겨 받은 상태다.

서귀포시는 최근 경영수익사업 차원에서 이 식물원 매입을 추진,서울시측에 매입희망의사를 밝히는 한편 회계법인을 통해 경영분석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는 동양최대 난.온.아열대 식물원인 이곳은 지난해 5억4천여만원의 순이익을 내는등 관광자원으로도 가치가 높아 운영으로 얻을 실익이 더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시의회측도 이같은 판단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시는 매입에 필요한 재원은 중앙부처로 부터 중.장기 저리융자와 채권발행등을 통해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당초 재산가치가 1천억원대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던 여미지식물원은 지난해 9월 서울시에 의해 처음 경매에 부쳐진뒤 그동안 5차례나 유찰,5백20억원대까지 평가액이 떨어졌다.

서귀포시관계자는“매입에 필요한 재원확보계획이 아직 뚜렷하지 않아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밝힐 수 없지만 관리공단 신설등을 통해 시의 관광수익사업으로 활용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89년10월 서귀포시색달동 중문관광단지에 문을 연 이 식물원은 11만2천평방 부지 위에 3천7백여종의 식물재배공간과 온실.야외정원시설등을 갖춰 매년 1백7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서귀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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