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SBS 생방송중 난데없는 '정사 장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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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일 오후7시15분쯤 SBS'이문세의 라이브-당신의 선택'이 생방송되던중 3초 가량 남녀의 정사장면이 방영돼 큰 소동을 일으켰다.

문제의 장면은 호텔방에서 여자가 이불속에 누워 있는 가운데 남자가 등을 보이며 이불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이었다.

이 시간엔 개그맨 홍록기가 수영장에서 앞으로 걷는 것과 뒤로 걷는 것중 어느 것이 더 빠른지 가설을 입증해 보이는 장면이 나가던 중이었다. 온 가족이 저녁식사하는 도중에 TV속에서 낯뜨거운 장면이 나오자 영문을 모른 시청자들은 신문사와 방송사에 전화로 거세게 항의했다.

PC통신에도“성인들만이 보는 시간대가 아닌데 남녀의 성행위 장면이 도대체 어떤 경위로 나갈 수 있느냐”는등 항의와 비난이 쏟아졌다. SBS측은 이에 대해“이날 밤 '8시 뉴스'에 방영될 예정이던 '러브호텔 불륜협박범 검거'기사 자료화면이 주조정실의 조작실수로 나간 것”이라며 해명했다.

시청자의 항의전화가 빗발치자 SBS는 이날 오후7시50분쯤 “'이문세의 라이브'방영도중 잘못된 화면이 방송돼 사과드립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자막으로 처리했으며 정규뉴스 시간인 8시에 문제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해 방송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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