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거래로 세계 증시 통합 - '21세기 증권시장' 어떻게 달라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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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정보통신시대인 21세기의 증권시장은 지금과 어떻게 달라질까. 최근 선진국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증시제도개혁내용을 한국증권거래소가 조사분석한 결과 세계증시의 미래상은 다음처럼 그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플로어가 사라진다= 거래소건물의 넓은 공간을 차지해온 대규모 플로어(주식매매가 체결되는 곳)가 없어지고 거래가 완전 전산화되는 거래소가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토론토증권거래소가 선진증시중 처음으로 수작업매매를 폐지했고 우리나라도 오는 9월1일부터 장내 증권거래가 1백% 전산화된다.

◇거래소의 통합=스위스.호주.독일등 선진각국들이 여러 군소 거래소를 통폐합해 하나로 만드는 추세다.

◇거래소의 영리법인화=공공법인 형태를 띠었던 거래소들이 영리공개기업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거래소가 증권업체 회비나 정부지원으로 운영되지 않고 자기주식을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직접 조달한다는 이야기다.

◇사이버 마켓=신뢰성확보등 일부 과제가 해결되면 인터넷을 통한 증권매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인터넷 증권투자는 시장의 공간적 제약을 해소함으로써 세계증시통합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 위탁수수료 소멸=거래기술의 발달과 증권사간 약정경쟁 격화로 순수한 거래비용을 제외하면 종래의 위탁수수료 개념은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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