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집권당 총선불복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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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베를린=한경환특파원]지난달 29일 실시된 알바니아총선에서 야당인 사회당이 압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 집권당인 민주당의 트리탄 셰후당수가 2일 선거결과에 불복할 의사를 밝혀 알바니아정국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셰후당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반군들이 장악하고 있는 남부의 20개 이상 선거구에서 폭력과 부정이 자행돼 공정한 투표가 진행되지 못했다”며“대규모 부정이 저질러진 선거구의 투표결과는 무효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1차로 알바니아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이의를 제기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1일 저녁(현지시간)까지의 총선개표결과에 따르면 개표작업이 완료된 40개 선거구중 사회당이 18석,민주당이 5석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선거구에서는 오는 6일 결선투표를 실시,당선자를 확정하게 된다.

한편 총선과 동시에 실시된 알바니아의 왕정복고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는 36개 선거구의 투표결과를 집계한 결과 찬성 40%,반대 50%인 것으로 나타나 왕정복고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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