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한국당 이수성 고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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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 이수성(李壽成)고문은 28일 이회창(李會昌)대표와 김윤환(金潤煥)고문을 맹렬하게 비난했다.여의도 경선사무실 개소식에서 그는 두사람을 겨냥해“과거지향적인 수구(守舊)연합”이라고 공격하면서 각종 조어(造語)를 동원했다.

“정치인이 아니라 권치인(權治人.권력만 탐하는 사람이라는 뜻)”“가이진김(假李眞金.李씨는 허수아비고 金씨가 진짜)”“가법진권(假法眞權.법대로를 가장하고 실제론 권력주의)”등….金고문에 대해선“킹메이커를 여러번 한 사람”“뒤에 숨어 수렴청정하고 있다”는 독설이 더 붙었다.다음은 일문일답. -수구연합이란 표현은 5,6공세력을 지칭한 것인가.“아니다.오직 권력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말한 것이다.3공과 5공,6공에도 경제발전과 정치발전에 기여한 분들이 많다.이한동(李漢東)고문같은 분은 전혀 수구연합에 해당하지 않는다.”-화합의 정치를 주장하면서 李대표를 공격했다.

“원칙의 문제다.잘못됐다고 사과하지 않는한 타협의 여지가 없다.” -수렴청정이란 대목은 특정인을 매도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데.“李대표를 앞세워 권력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구체적으로 누구인가.“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말하고 싶지 않다.다만 킹 메이커를 여러번 하는 사람이 있다.” -경선결과에는 승복할 것인가.“당당히 임하고 자유경선 결과에 떳떳하게 승복하겠다.그러나 자유경선을 저해하고,당의 신뢰를 떨어뜨리고,탐욕에 눈이 어두운 한 사람이 된다면 예외일 수 있다.” -李대표가 되면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인가.“마음으로 승복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박승희 기자

<사진설명>

이수성고문이 28일 서울 여의도에 경선대책사무실을 열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회창대표등을 현대사 발전에 기여하지 않은 수구세력으로 비판하고 대선경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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