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의원 총리 지명으로 민주화 항쟁 결실 볼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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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17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지난 4.19, 10.26, 부마(釜馬)항쟁이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으나 결실을 보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면서 "이제 이해찬 의원을 총리로 지명하고 보니 새삼 새롭게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함세웅 신부, 박형규 목사 등 관련 인사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광주 항쟁과 1987년 6월 항쟁을 거쳐 바로 천지개벽이 일어나 새로운 세상이 오는 줄 알았는데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6월 항쟁도 과거사로 물 건너 가는 것 아닌가 걱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함세웅 신부는 최근 노 대통령이 자신의 직무 복귀를 예수 부활에 비유한 것을 들어 "그러면 우리의 주님으로 모셔야 되는 것 아니냐"고 조크를 한 뒤 "대통령은 왕정시대로 치면 대사제로, 대통령께선 일하실 때 남북한 7000만을 위한 대사제로서 아침에 기도하고 저녁에는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찬엔 이돈명 변호사, 양순직 전 자유총연맹 총재, 오종렬 민중연대 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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