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빼앗는 학원폭력 수법 갈수록 지능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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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돈을 빼앗는 학원폭력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폭력이나 협박으로 금품을 빼앗던 수법에서 헌옷이나 신던 신발,날짜 지난 찻집 티켓등을 강제로 팔아 돈을 빼앗는 방법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22일 같은 학교 후배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대구 수성경찰서에 입건된 都모(14.D여중3)양등 폭력서클'5공주 9자매파'14명은 자신들이 입던 원피스,날짜 지난 일일찻집 티켓을 학교 후배들에게 강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서클의 朴모(14.D여중3)양은 지난달 2월말께 이 학교 3층 화장실에서 李모(14.2년)양에게 자신이 3만여원을 주고 사 입고 다니던 원피스를“6만원에 사라”고 강요해 돈을 빼앗았다.姜모(15.K여고1)양등 5명도 4월중순께 李양등 후배들에게 날짜가 지나 사용하지 못하는 일일찻집 티켓 40장을 8만8천원에 팔았다.

23일 학교 주변에서 폭력과 금품갈취를 일삼다 북부경찰서에 붙잡힌 북구 S중3년 5명 가운데 車모(14)군은 지난달 19일 오전11시38분쯤 2학년 화장실에서 黃모(13.2년)군에게 자신이 3~4개월가량 신던 외제 신발을“4만원에 팔아 오라”고 강요했다 팔아오지 못하자 黃군을 폭행했다.

경찰 관계자는“상대방에게는 돈을 빼앗을 수 있는 그럴듯한 명분을 세우고 경찰에 붙잡혀 조사받을 때는'돈을 빼앗은 것이 아니라 물건을 판 돈'이라고 주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구=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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