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서울지국장 "용산 사건, 법 질서 없는 상황 아니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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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지국장이 29일 용산 철거민 농성자 화재 사망 사건에 대해 "법과 질서가 없는 상황이 아니냐"고 말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재단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로 나서 "사건 자체를 좀 더 비판해야 하는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미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용산 참사 평가에 대해 나는 좀 불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촛불시위나 국회 사태, 이번 용산 사태도 그렇고 한국은 아직 법치주의가 안돼 있구나 하는 인상을 받고 있다"며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이 총재의 견해를 말해 달라"고 말했다.

구로다 지국장의 질문에 대해 이회창 총재는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쏜 행위를 묵인하거나 잘 했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그러한 위반 행위는 물론 처벌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불법 사태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쳐들어가고 아무렇게나 해선 안 된다"며 "설령 범법자라 해도 죽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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