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맞는 우수선수 뽑아야 성적 오른다' - 프로농구단 용병선발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용병을 잘 뽑아야 성적이 난다.” 오는 7월6~9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있을 예정인'트라이 아웃'(용병선발)을 앞두고 각 구단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현재 한국농구연맹(KBL)에 등록된 외국인 선수는 2백여명.KBL은 이들중 80명을 엄선,각 구단에 최종선발을 위한 참고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각 구단은 단장.사무국장.감독.코치가 한조를 이뤄 우수한 용병뽑기에 나선다.대부분의 구단이 미국내 연고인사와 그룹 지점망을 동원,사전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고 나름대로 용병선발을 위한 기준도 마련했다.

각 구단이 마련한 기준은▶취약한 포지션 보강▶센터.가드를 세트로 선발▶출신학교.품성을 고려,국내선수와 마찰이 없도록 한다는 것등이다.문제는 현장에서 족집게처럼 팀에 맞는 선수를 실수없이 고르기가 어렵다는 점.센터가 필요하지만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뛰어난 기량을 보이면 유혹당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위권을 면치 못한 삼성.현대가 대표적인 예.삼성의 빈스 킹,현대의 토드 버나드는 모두'다기능 포워드'로 두드러진 실력을 보여줬지만 정작 필요한 골밑에서는 약해 기용효과가 반감됐다.

기능은 뛰어나지만 성격이 한국풍토와 맞지 않아 부작용을 빚은 선수는 동양의 로이 해먼즈.동양은 성격이 모질고 불만많은 해먼즈 때문에 한시즌 내내 골치를 앓아야 했다. 허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