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도로공사 곳곳서 지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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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충남도내에서 추진중인 각종 도로공사가 시공회사 부도,주민반발등으로 지연되고 있다.이에 따라 올여름 피서철 교통체증 완화 기대도 무산될 전망이다. 〈표참조〉 더구나 23일부터는 정체가 심한 구간에서 고속.시외버스의 지정노선 이탈이 허용됨에 따라 국도의 교통체증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7월 완공을 목표로 93년8월부터 공사를 계속해 온 금산군추부면마전리~금산읍중도리(11.2㎞)국도 확.포장공사는 시공회사인 노아건설의 부도로 지난 4월부터 2개월째 중단되고 있다.이 도로는 충남북 내륙지방으로부터 대천.무창포해수욕장등 서천과 보령군내의 주요 피서지로 연결되는 국도로 매년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어 왔다.국토관리청은 노아의 부도 이후 보증회사인 금성건설과 우방건설등에 후속공사를 맡겨 목표기간내 완공할 계획이었다.그러나 건설사들이 공사비 단가가 낮다며 수주를 꺼리는 바람에 공사지연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2001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착공키로 했던 대전~경남통영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가운데 대전~금산구간(29㎞)역시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보상가에 불만을 품은 금산군추부면 일대 토지소유주들의 반발 때문이다.

또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95년5월부터 대전국토관리청이 추진중인 공주~부여간 백제큰길공사(25㎞)도 지난 3월 이후 공사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이 길은 당초 금강변을 따라 전노선을 건설키로 돼 있었으나 문화재보호등을 이유로 부여군내 일부지역 노선이 농경지를 가로지르도록 변경됐다.공사지연은 이에 대해 땅주인들과 부여지역 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국토관리청이 추진중인 당진군당진읍채운리~석문면통정리(12㎞.현 2차선)와 아산시인주면공세리~경기도평택시팽성읍(14.1㎞)의 4차선 확장공사도 주민들의 민원으로 일부 구간에서 착공이 안되고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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