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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의들이 말하는 안전면도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면도하기전 더운물로 얼굴을 씻을 것. 이는 미국의 피부과전문의들이 내놓은 안전 면도를 위한 첫걸음이다.

면도할 때마다 살을 베이거나 털이 제대로 깎이지 않아 고생하는 남성들을 위해 미국의 남성건강잡지 맨스헬스지는 피부과전문의들의 패널을 마련하고 안전면도비결을 모색하고 나섰다.

면도전 더운물 세안은 빳빳한 털을 부드럽게 만들고 얼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며 피부를 매끈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물없이 바로 면도용 비누거품을 묻혀 면도하거나 찬물로 세수한 뒤 면도하는 것은 털과 피부를 뻣뻣하게 하므로 금물이다.

면도기는 가급적 구석구석 털을 깎아낼 수 있는 양날면도기가 좋다.그러나 털이 많고 유난히 뻣뻣해 면도때 마찰이 심한 사람은 날이 하나 달려있는 단날면도기가 바람직하다.면도용 비누거품을 필요이상 많이 바르는 것도 좋지 않다.과도한 비누거품은 면도날의 원활한 움직임을 방해하고 시야를 가려 살을 베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패널참가자인 코넬의대 피부과 존 로마노교수는“안전면도를 위해선 미끄러지기 쉬운 비누거품류보다 함수(含水)성이 좋은 면도용 젤이 더 낫다”고 말했다.면도후 피부통증을 없애기 위해 노보카인같은 국소마취제가 함유된 애프터 셰이브로션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라는 것이 의사들의 조언.시원한 효과를 노리기 위해 알콜을 첨가한 애프터 셰이브로션도 면도후 피부에 탈수를 조장하므로 피부과 의사들로부터 낙제점을 받았다.따라서 면도후 자극적인 애프터 셰이브로션보다 부드러운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피부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면도방향도 중요하다.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속시원한 면도효과를 얻기위해 결을 거슬러 털을 깎는 것.케이스웨스턴리저브의대 피부과 제롬 리트박사는“결을 거슬러 깎는 것은 털을 빳빳하게 세워 살을 베일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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