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치사사건 남총련 간부 2명 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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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달 27일 전남대 학생회관에서 이종권(李鍾權.25)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총련 기획국장 전병모(全炳模.24.순천대졸).투쟁국간부 이승철(李承哲.24.전남대 경영학4)씨가 17일 오후 경찰에 자수해 왔다.

全씨등은 자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유가족과 광주시민들에게 미안하다.李씨를 숨지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경찰조사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경찰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남총련 정책위원 장형욱(張亨旭.25.목포대졸)씨를 16일 오후11시 조선대 학생회관에서 붙잡아 조사한 결과 全씨등 남총련간부 4명이 李씨 폭행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로써 李씨를 직접 폭행한 것으로 확인된 남총련 간부 4명중 전남대 투쟁조직'오월대'대장 崔석주(22.전남대 자원공학4)씨만 아직 검거되지 않았으나 崔씨 역시 곧 자수해 올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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