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 90대 88로 유타 재즈에 이겨 - NBA챔피언결정5차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나는 농구황제로소이다.” 마이클 조던이 해결사의 가공할 위력을 뿜어내며 시카고 불스의 '델타악몽'을 떨쳐냈다.

불스는 12일(한국시간)델타센터에서 벌어진 유타 재즈와의 96~97미프로농구(NBA)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90-88로 승리,3승째를 올렸다.이로써 불스는 남은 두차례의 홈경기중 1승만 올리면 정상에 등극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반면 재즈는 지난 2월23일 이후 이어오던 홈 23게임 무패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이날 조던(38점.7리바운드)은 복통에 시달리면서도'더이상의 패배는 용납할 수 없다'는 듯 이를 악물었다.

경기종료 46.5초전 85-84로 재즈의 한점차 리드.드라이브인을 시도하던 조던이 파울을 당해 자유투 2개를 얻었다.첫번째 슛이 성공해 85-85 동점을 이뤘으나 두번째는 림의 왼편을 맞고 튀겼다.

치열한 리바운드 다툼속에 조던 앞으로 굴러떨어진 볼은 다시 스코티 피핀(17점.10리바운드)에게 패스됐다.조던의 수비수인 브라이언 러셀이 더블팀 수비를 위해 피핀에게 달려가는 순간 볼은 다시 3점라인에 서있던 조던에게 넘어갔다.

조던의 3점슛은 깨끗이 림을 통과하며 불스에 88-85,3점차의 결정적인 리드를 안겨주었다.당황한 재즈는 곧바로 2점을 만회했으나 종료 6초전 불스의 센터 룩 롱리에게 강력한 투핸드 덩크슛을 허용,무릎을 꿇었다.이날 양팀간의 접전은 4쿼터종반 조던이'회심의 3점포'를 작렬시킨 불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강갑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